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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에서의 시간

설날 눈내린 천안천

푸른하늘35 2022. 2. 5. 11:53

#휴일 아침 천안천을 걸어본다.

천안천 산책길

맑은 날씨지만 영하 10도에 이르는 추운 기운을 무릅쓰고 길을 걷는다. 새롭게 단장된 산책길을 걸으면 실내에서 오는 무료함을 가뿐히 거둬준다. 오늘은 근처 일봉산까지 올라가야 겠다. 150m 남짓한 낮는 산이지만 오르는 걸음에 힘이 쏫는다..

 

# 눈오리가 길을 나서는 현관앞에 놓여있다.

현관앞에 만들어진 눈오리

눈은 어제 밤새 내렸다. 오랜만에 보는 눈이라 반가움이 더하다. 현관앞에 나서자 이 동에 사는 어린이가 눈오리 만드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다. "애야 눈오리 하나 만들어 주렴" 눈을 가지고 뛰어다니던 아이는 "네"라고하며 근처 쌓인눈에서 눈오리를 만들어 준다, 나는 만들어진 눈사람 위에 올려놓고 사진을 찍는다. 마음이 확 트인다.

 

# 길을 나서 천안천에 이르자 천둥오리가 헤엄치고 있다.

                                               천안천에 헤엄치는 천둥오리
물이 얼마나 맑아졌는지 모르겠다. 10년전만 해도 이 냇물은 생활오수로 덮여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천호지 호수에서 맑은물이 쉼없이 흘러들어온다. 천둥오리, 두루미, 잉어, 붕어가 떼지어 다닌다. 이보다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이 있을까.

 

# 눈 내리는 아파트 주차장에는 차를  주차해 놓는 손길이 바쁘다.

                                                           눈 내리는 아파트 주차장

오래만에 내리는 눈이라 사람들은 너도나도 서둘러 자기 집으로 향한다. 차들은 옥외주차장에 놓여 눈을 맞는다.

나는 조심스럽게 지하주차장에 주차해 놓고 차를 관리 하지만 이렇게 눈이 쌓인 차량들은 약간의 쓸쓸함이 있다.

내리는 눈처럼 올해는 서설이 되었으면 한다. 설날에 내리는 눈은 상스러운 기운을 준다고 하잖나